"원희룡 도정 블록체인도 사라져"… 신산업 교육 '의문'

"원희룡 도정 블록체인도 사라져"… 신산업 교육 '의문'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서 안건 심사
초·중·고교생 신산업 인재육성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
감귤 출하철 가락시장 운영 단축 관련 대책 마련 요구
  • 입력 : 2023. 10.27(금) 18:07  수정 : 2023. 10. 30(월) 11:41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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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강성의(왼쪽) 의원과 강충룡 의원이 27일 열린 제1차 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빠르게 변화하는 신산업에 대한 교육을 초·중·고교생에게 실시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27일 제42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조례안과 동의안 등 29건의 안건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성의(더불어민주당·화북동) 의원은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특화 미래 핵심 신산업 분야 인재 육성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강성의 의원은 "초등학교는 기초과학, 중학교는 신산업 진로탐색, 고등학교는 신산업 전문 인재 아카데미 교육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사업이 가능한가"라며 "미래 신산업과 관련해 교육협의체도 있고 도교육청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제주도 미래성장과에서 하겠다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신산업에 대해 초·중·고등학생의 인지도가 낮아 미래 신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함에 그 배경이 있다"며 "특화 프로그램의 경우 교육청과 협의를 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미래 신산업은 매년 바뀌고 있고 지난 원희룡 도정에서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 모두 사라졌다"며 "오영훈 도정 역시 UAM(도심항공교통) 등 추진하는 건 좋지만 최소 직업 선택을 앞둔 고등학생이나 공과대학 대학생 등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야지 초·중·고등학생 대상은 어불성설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충룡(국민의힘·송산동·효돈동·영천동) 의원은 감귤 출하철 서울 가락시장이 개장일을 주 6일에서 주 5일로 시범운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제주도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강 의원은 "가락시장 운영이 줄어들며 감귤 농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감귤의 99%가 제주산이고 감귤은 제주의 생명산업인데 제주도와 협의 없이 진행된 사안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경삼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해당 사안을 접하고 제주도 역시 깜짝 놀랐다. 10월과 11월 그리고 내년 3월과 4월 시범운영하겠다는 것인데 사안을 확인해보니 이전부터 논의가 됐던 사항으로 행정에서 공식적으로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와 문서가 오간 것은 없었다"며 "이후 공식적인 건의문을 발송했고 제주 지역 농협 등 유관기관과 내용을 공유하고 농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가락시장 주 6일 운영에도 홍수 출하 등으로 인한 감귤 가격 폭락 사태 예방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각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문경삼 국장은 "미리 감귤 분산 출하 등 대비는 하고 있었고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동의안 22건 중 '제주특화 미래 핵심 신산업 분야 인재 육성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은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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