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무질서 주차 몸살' 제주종합경기장 1일부터 유료화

'장기·무질서 주차 몸살' 제주종합경기장 1일부터 유료화
최초 1시간 무료.. 하루 최대 이용 요금 9600원
체육시설 유료 이용객 등 최초 3시간 무료 주차
  • 입력 : 2023. 10.31(화) 11:15  수정 : 2023. 11. 01(수) 16:01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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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 전경.

[한라일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탓에 장기·무질서 주차로 몸살을 앓았던 제주종합경기장 주차장이 11월 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제주시는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시민 보행권을 확보하기 위해 11월1일부터 종합경기장 주차장을 유료화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유료 전환을 앞두고 주경기장,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일원에 12억원을 투입해 지난 8월말 종합경기장 주차면을 573면에서 946면으로 늘리고 소방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등 유료화 현대화 사업을 준공했다.

또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2개월 동안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 평균 2700여 대가 주차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종합경기장 유료 주차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최초 1시간 주차는 무료이며, 이후 15분을 초과할 때마다 300원씩 추가된다. 1일 최대 요금은 9600원이다.

운영 외 시간과 토요일과 공휴일, 공공목적의 대형 행사 시에는 무료로 개방된다.

또 유료로 종합경기장 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주민과 강습생을 포함해 제주도 체육회 등 입주단체가 진행하는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는 시민 등에게 3시간 동안 무료로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권을 배부해 요금 부담을 덜기로 했다.

제주시를 방문하는 전지훈련팀 관계차량과 자동차등록사무소 등 공공기관에 방문하는 민원 차량의 경우 소요 시간만큼 무료 주차권이 배부되고, 경기장 내 입주기관과 단체 소속 직원 차량에 대해서는 10만원의 월 주차 정기권을 50% 할인한 5만원에 판매한다.

이밖에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 관용차량, 장애인등록증, 국가유공자증, 4·3 희생자증 및 유족증 소지자, 임산부 등도 요금을 감면 받는다.

제주시는 종합경기장에 장기간 방치된 차량 7대에 대해선 한라체육관 한쪽으로 모아 폐차 또는 공매 절차에 나서기로 했으며, 아직 유료화가 확정되지 않은 정문 쪽 체력인증센터 주차면 39면, 실내수영장과 주 경기장 사이 도로 남북측에 조성된 75면 등 총 114면의 주차면에 대해서는 무료로 개방한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그동안 무질서한 주차행위로 인해 종합경기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종합경기장 주차장 유료화로 주차 회전율을 높이고 시설 이용자 중심 주차장 만드는데 노력해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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