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연구팀 위암 전암병변 치료 후보물질 발견

제주대 연구팀 위암 전암병변 치료 후보물질 발견
쥐-위암 환자 대상 실험 효과 확인..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 가능
  • 입력 : 2023. 11.15(수) 13:29  수정 : 2023. 11. 16(목) 09:41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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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장보근 교수와 제주대 의대 김혜성 교수(왼쪽부터).

[한라일보] 제주대병원 병리과 장보근 교수와 제주대 의대 김혜성 교수 연구팀이 위암으로 되기 쉬운 전암병변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Pyrvinium)을 발견해 주목되고 있다.

장 교수팀은 세계적으로 위의 전암성 병변 연구를 이끌고 있는 미국 Vanderbilt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최은영, 골든링(James R. Goldenring) 교수팀과의 국제 공동 연구을 진행, 후보물질 피르비(Pyrvinium)이 위암의 전구 병변인 장상피화생과 이형성 오가노이드(인공장기)의 성장을 억제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쥐를 대상으로 실험에서 관찰했다고 15일 밝혔다.

장 교수팀은 또 실제 위암 환자로부터 유래한 인간 위장 오가노이드에서도 같은 효과를 관찰했다.

위점막의 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의 반복적인 손상과 재생을 거쳐 위 점막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상피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하며 한국인의 장상피화생 유병률은 30대의 경우 11%, 40대는 31%, 70대는 50%에 이를 정도 흔하다.

장상피화생은 없는 경우에 비해 위암 발생 위첨도가 무려 11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도 하다.

연구팀은 20명의 위암 환자에게서 유래한 위장 오가노이드를 이용, 환자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김혜성 교수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 예방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위의 전암 단계 오가노이드를 확보하였다는 것은 강력한 경쟁력"이라며 "오가노이드 연구에서 국제 공동 연구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소화기 분야 최고 권위 저널인 'Gastroenterology (2023 Impact factor : 29.4) ' 10월호 온라인판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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