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녀협회' 창립 본격화… 전국 권역별 좌담회 마무리

'전국해녀협회' 창립 본격화… 전국 권역별 좌담회 마무리
제주도 12월 국회 토론회 개최하고 내년 창립 구상
제주해녀 3226명 현업 종사… 전국 1만여 명 추산
  • 입력 : 2023. 11.16(목) 10:30  수정 : 2023. 11. 17(금) 13:20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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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동해권역 해녀 좌담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전국 좌담회를 마무리하고 '전국해녀협회' 창립을 본격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를 중심으로 전국해녀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권역별 좌담회'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해 8월 오영훈 도지사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국해녀의 본산으로 해녀정책의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정부 차원의 해녀보전 정책 수립을 이끌어내고 전국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부산 순회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제주해녀축제에서 경북, 울산, 경남 등 5개 광역자치단체 해녀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토론회를 진행했다.

또 10월 전라남도와 충청남도를 방문해 서해권역 해녀들의 의견을 청취한 데 이어 지난 13일 강원도에서 전국 해녀와의 만남의 장을 마무리했다.

권역별 순회 좌담회는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박호형 의원, 해녀협회가 의기투합해 지역별로 찾아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역 해녀 육성을 위한 실질적인 보존정책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내달 20일 정부 정책 발굴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해 2024년에는 궁극적으로 전국 해녀들이 참가하는 (가칭)'전국해녀협회'를 창립한다는 구상이다.

박호형 제주도의회 의원은 "권역별 해녀와의 만남을 통해 전국 해녀의 보전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며 "12월 전국 해녀 국회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해녀의 보존과 전승이 이뤄지도록 도정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제주해녀어업시스템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해녀는 세계가 인정하는 소중한 유산으로 해녀문화를 보존·전승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전국 지자체가 협력해 한반도 해녀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해녀는 2022년 12월 현재 3226명이 현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1만여 명의 해녀가 물질을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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