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억원 제주해양치유센터 내실 있는 계획 마련해야

480억원 제주해양치유센터 내실 있는 계획 마련해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4차 회의 안건 심의
신규 관광객 창출 등 타 지역과 차별화 전략 주문
  • 입력 : 2023. 11.22(수) 18:28
  •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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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양용만 의원, 한권 의원, 현길호 의원.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도가 추진 중인 480억원 규모의 제주해양치유센터 신축 사업이 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22일 제422회 2차 정례회 4차 회의를 열고 제주특별자치도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조례안 8건과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10건, 동의안 28건 등에 대한 심의를 실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 추진되는 480억원 규모의 해양치유센터 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제주시 한림읍) "해양치유센터 사업 내용을 보면 체육복지시설, 교육 등 지역 복지시설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며 "제주도는 100년 전부터 몇 개국이 해양치유법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100년의 역사를 가졌다면 그 효능이 값어치가 있다면 이미 그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양 의원은 이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이후에도 유지관리비용으로 세금이 들어간다"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은 "제주해양치휴센터 신축사업과 관련해 방문객 수요를 50만명으로 잡았는데 과대 추계가 아닌지 생각돼 중앙투자심사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이미 타 지역에서 해양치유센터가 조성 중이고 제주는 후발 주자인데 제주 관광의 매력이 타 지역보다는 높겠지만 항공료 등 추가 비용을 감수하며 제주 해양치유센터를 이용하겠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또 "기존 제주 관광객이 아닌 해양치유센터를 통한 신규 관광 수요를 창출해야 파급효과가 있다"며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운영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 "해양치유센터는 해양기후라든가 용암해수 등 해양자원을 활용해서 체질 개선이라든가 면역력 향상 등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일련의 행위를 목표로 한다"며 "용암해수를 타 지역과 가장 큰 차별성으로 보고 있지만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할 수 있도록 운영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답했다.

현길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조천읍)은 "해양치유센터 입지에 대해 용암해수가 특징이라면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 내지는 인근지역에 위치시켜 특화시키는 모습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심의된 제주해양치유센터 신축을 담은 2024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부대의견을 첨부해 원안대로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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