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객 1300만… 그래도 숙박업소 253곳 휴·폐업

제주관광객 1300만… 그래도 숙박업소 253곳 휴·폐업
코로나19 사태 종료 후 3년 연속 관광객 1200만 명 상회
불법 숙박업소에 고금리까지 겹쳐 2753개 객실 허공으로
  • 입력 : 2023. 11.24(금) 15:54  수정 : 2023. 11. 27(월) 11:38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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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마스크 없는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3년 연속 13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들을 맞이하는 제주 숙박업계는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SNS를 통한 개별여행이 자리를 잡으면서 특색을 갖춘 농어촌 민박은 10년사이 4배가 늘었지만 올해도 관광호텔 12개가 휴·폐업 중이고 일반숙박업 17곳, 생활숙박업 6곳, 농어촌민박은 210곳이나 문을 닫았다.

◇올해 제주 방문 관광객 1200만 명 돌파=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1211만576명을 기록,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연속 1200만 명을 넘어섰다.

내국인 1149만6885명, 외국인 61만3691명이며 지난해보다 내국인 8.5% 줄고, 외국인은 822% 증가했다.

지난해 역대 최다 최다 내국인관광객 1380만 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올해 내국인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지난 2020년 1023만 명으로 급감했던 제주 방문 관광객은 2021년 가까스로 1200만 명을 채운 후 3년 연속 1200만 명을 넘기며 1300만 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만 문 닫은 숙박시설 253곳=제주관광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느 정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불법숙박업소의 난립과 고물가·고금리 등을 견디지 못하고 올해만 문 닫은 숙박업소가 253곳, 객실 수는 2753개에 이른다.

지난 10년 사이 4배 가까이 증가한 농어촌 민박은 올해만 210곳이 문을 닫아 552 객실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지난 2013년 1449곳 5610 객실에 불과했던 농어촌 민박은 올해도 개·폐업을 반복하며 10월 말 기준 업체수는 5731곳, 객실 수는 1만4513개에 이르고 있다.

일명 관광호텔이라고 부르는 관광숙박업소는 10월 말까지 8곳이 휴업 중이고 4곳은 폐업했다. 분양형호텔을 포함한 일반숙박업소는 17곳이 폐업해 객실 860개가 사라졌다.

생활숙박업소도 6곳이 문을 닫았고 예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을 맞이했던 유스호스텔도 1곳은 폐업했고 6곳은 휴업중이다.

제주 관광업계 관계자는 "10월 기준 도내 숙박시설 객실 수가 7만9347개로 1일 관광객 수 3만~4만명보다 갑절 이상 많은 상황인데다 불법숙박업소까지 난립하고 고금리 등이 겹치면서 개·폐업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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