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 철새 도래지 주변 역한 냄새 원인은

성산포 철새 도래지 주변 역한 냄새 원인은
조류 탐사객 "이전과 달리 악취 진동하고 탁도 심해"
  • 입력 : 2023. 12.10(일) 17:29  수정 : 2023. 12. 11(월) 13:0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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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악취 등이 발생해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진선희기자

[한라일보]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하수처리장 인근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악취 등이 발생하면서 그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조류 탐사차 성산포 철새 도래지를 방문했던 한 도민은 그 일대에서 역한 냄새를 맡았다. 거기다 그 주변 바닷물도 심하게 흐려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성산포 철새 도래지에 갔는데 물의 탁도가 심하고 오수처럼 보이는 물이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평소 오리들도 많았는데 보이지 않고 잠수하던 철새들도 갯바위에 앉아 있었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인 만큼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해당 지역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갖춘 공원과 산책로도 조성됐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도 "악취가 난다"며 "오수가 흘러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평소 공원에 자주 오는데 물이 빠졌을 때는 오늘보다 더 심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성산하수처리장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로 흐르는 물이 나오는 곳은 하수관이 아닌 우수 박스"라면서 소관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오수가 흘러들었다면 주변 복개 구간이나 고성리 일대 습지에 고였던 물이 넘치며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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