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폭설 내린 그 후 방치된 체인 '아찔'

제주 폭설 내린 그 후 방치된 체인 '아찔'
시내 도로 곳곳 끊어진 체인 방치돼 사고 위험 높여
제주시 "시내 곳곳 돌아다니면서 방치 체인 수거중"
  • 입력 : 2023. 12.26(화) 18:03  수정 : 2023. 12. 28(목) 09:52
  • 김채현기자 hc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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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시 연북로 일대에 방치된 체인.

[한라일보] 최근 제주전역에 내린 한파와 폭설은 소강상태에 접어들며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눈이 녹았지만, 도내 도로 곳곳에서는 눈날씨에 사용했던 체인들이 방치되며 이를 피하려던 차량이 옆 차로의 차와 부딪힐 뻔하는 등 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문제다. 또 현재 많은 도민들이 사용하는 스노우 체인의 특성상 내구성이 약해 쉽게 끊어질 수 있어 사용자가 관리에도 주의에도 기울어야 함은 물론 끊어질 경우 직접 수거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제주시 연북로와 아라동 일대. 도로 곳곳에서 끊어진 월동장구(체인) 파편들이 무분별하게 방치돼 있었다. 길 가장자리로 치워진 파편들이 있는 반면, 도로 한가운데 놓아져 있는 것들도 있어 주행 중인 차량이 이를 피하려 급제동을 하거나, 핸들을 틀면서 다른 차와 부딪힐 뻔하는 등 사고위험 장면도 목격됐다.

도로에 방치된 체인을 차량이 지나가면서 밟을 경우, 바퀴에 감겨 조향장치 부품인 등속조인트를 손상시키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질 수 있어 조속한 수거가 요구된다.

20대 운전자 A씨는 "오늘 도로를 운전하다 보니 끊어진 체인들이 많이 보였다"면서 "끊어진 것을 주변에 그냥 내버려 두고 가는게 아니라 각자 수거해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도내 한 자동차 부품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도민들이 사용하는 체인은 우레탄 또는 스파이더 스노우 체인이다.

우레탄과 스파이더 체인은 쇠로 만들어진 사슬형 스노우 체인에 비해 가볍고 탈부착도 간단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스파이더 체인은 원터치 형식으로 우레탄 체인보다 훨씬 탈부착이 용이해 체인 장착을 힘들어하는 운전자들이 찾고 있다.

그러나 이들 체인은 내구성이 약해 장기간 사용시 쉽게 파손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빙판길을 벗어난 구간에서 주행할 경우에는 쉽게 끊어진다.

이에 관계자는 "눈이 내리지 않은 곳에서는 반드시 체인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겨울이 오기전 체인의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2~3년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관계자는 "도로 결빙이 풀리자마자 해당 부서 공무원들이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방치체인들을 수거하고 있다"면서 "아직 남아있는 곳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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