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겐 멀기만 한 '유아휴직·돌봄휴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겐 멀기만 한 '유아휴직·돌봄휴가'
도사회복지협 조사연구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84.8%, 육아휴직 이용한 적 없어
돌봄휴가 제도도 88.5%가 이용 경험 없어
  • 입력 : 2023. 12.27(수) 12:32  수정 : 2023. 12. 28(목) 13:20
  • 김채현 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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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2023 사회복지정책 토론회'. 도사회복지협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상당수가 육아 휴직, 돌봄 휴가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는 27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대상 복리후생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연구회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도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최근 개최된 '2023 사회복지정책 토론회'에서 공유됐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육아휴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84.8%가 '이용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5.2%에 불과했다.

돌봄 휴가 제도의 경우 응답자의 88.5%가 이용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급 병가 제도에 대해서도 과반수가 넘는 67.9%가 이용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시행 중인 복지포인트 제도에 대해서는 51.6%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으며 이유로는 낮은 포인트가 63.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제한된 자격 기준 21.9%, 사용범위 제한 4.2%, 사용 방법의 불편함 3.7%, 기타 6.5%의 순이었다.

김홍철 도사회복지협의회 조사연구위원은 "종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복리후생제도를 보면 휴가 영역이 높게 나타난다"면서 "완전한 휴가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대체인력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행 복지포인트 제도도 복지시설 종사자 특성을 고려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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