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반복의 연속

[박소정의 편집국 25시] 반복의 연속
  • 입력 : 2023. 12.28(목)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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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강풍에 폭설, 그리고 대규모 결항 문자.

공항 출입기자의 숙제처럼 자연스레 공항으로 향했다. 지난 22일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헤치고 도착한 제주국제공항의 풍경은 밖에서부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니 더 혼잡했다.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결항편 승객들로 항공사별 카운터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었고, 여기에 지연편, 미정편 승객들까지 곳곳에 대기 행렬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설 명절 기간 제주공항에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했을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는 모습이다.

당시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3개 항공사는 결항편 승객에게 결항 안내 이후 향후 탑승 계획 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탑승 원칙을 준수하지 않아 행정처분을 받았었다. 국토부는 이들 항공사에 대해 탑승 원칙 위반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안내 시스템을 정비하라는 등 사업 개선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만난 결항편 승객들은 결항 안내 이후 구체적인 안내를 받지 못해 공항에 직접 올 수밖에 없었다며 항공사의 승객 관리 대응에 대한 볼멘소리를 터뜨렸다. 이러한 모습을 보니 개선 대책이 제대로 수립됐는지 의문이 든다.

제주공항에서 혼잡 사태가 반복되면서 7년 전 국토부와 항공사, 공항공사가 협의해 개선 방안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제주를 오가는 도민과 관광객들만 마냥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을 뿐이다. <박소정 뉴미디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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