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 모든 교차로 긴급차 우선신호 도입

내년부터 제주 모든 교차로 긴급차 우선신호 도입
14개 교차로 시범 도입 시스템 1045곳에 확대 적용
  • 입력 : 2023. 12.28(목) 11:54  수정 : 2023. 12. 29(금) 17:39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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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소방차,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이 신속하게 재난·사고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교통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이 내년부터 제주 전역에 확대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경찰단은 제주시 일부 교차로에 시범 도입한 '소방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2024년 1월1일부터 도내 모든 교차로 1045곳에 적용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교차로 신호를 일시적으로 제어해 긴급차량이 무정차 통행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을 말한다.

자치경찰이 지난 2020년부터 아라초사거리~제주칼호텔사거리, 노형오거리~국립제주박물관 등 제주시내 14개 교차로에 해당 시스템 시범 도입해 운영한 결과 긴급차량 출동 시간이 2분32초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체가 심각한 제주시 무수천사거리와 한라병원 구간에선 통행 시간이 기존 15분에서 6분 내외로 대폭 단축됐다

이같은 효과가 나타나면서 자치경찰은 내년부터 도 전역에 소방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신호 제어 체계도 개선했다.

기존 시스템은 소방관들이 소방차, 구급차에 설치된 단말기에 출동 지점을 입력하는 방식이다보니 출동 과정에서 조작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 개선된 시스템은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이 위치 정보를 긴급차량에 장착된 단말기에 직접 송출하는 방식이어서 보다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다고 자치경찰은 설명했다.

또 기존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신호제어기에 접근해야 우선 신호가 적용되는 방식이어서 이 구조대로 도 전역에서 확대 운영하면 137억원의 예산이 필요했다. 반면 개선된 방식은 자치경찰 교통정보센터가 원격으로 자동 제어해 소요 예산을 5억원으로 대폭 감축할 수 있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 교통정보센터장은 "도 전역 시스템 구축은 골든타임 사수와 함께 현장 출동 소방관의 교통 사고에서 자유롭도록 안전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화재 및 응급상황에도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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