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 집단 폐사.. '위기' 양봉산업 살려라

작년 12% 집단 폐사.. '위기' 양봉산업 살려라
서귀포시, 폐사 등 피해 잇따르고 농가 수 등 감소
우수 꿀벌 인증 시범 등 8개 사업에 약 6억 원 투입
  • 입력 : 2024. 01.03(수) 15:51  수정 : 2024. 01. 04(목) 12:5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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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올해 약 6억 원을 투입해 기후 변화 등으로 어려움에 놓인 양봉 산업을 살리기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벌인다. 서귀포시 제공

[한라일보] 지난해 1월 서귀포시지역 대설 한파로 집단 폐사한 꿀벌 규모는 84농가 4547군(통). 전체 사육 군수 대비 약 12%에 이르는 것으로 서귀포시는 실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꿀벌 실종 등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귀포시가 집계한 양봉 사육 농가를 보면 5년 사이에 55곳이 줄었고(274→ 219농가), 사육 군수도 1만 1400여 군 감소(4만 5951군→ 3만 4463군)했다.

이는 어려움에 처한 양봉 농가의 현실을 보여준다. 서귀포시가 이상 기후와 병해충 등으로 꿀벌이 사라지는 등 위기에 직면한 양봉 농가를 살리기 위해 올해 5억 8950만 원(자부담 포함)을 투입한다.

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8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분야별 사업비와 예산은 ▷꿀 등급제 시행에 따른 우수 벌꿀 인증 시범 사업(2000만 원) ▷제주산 우수 벌꿀 포장재 지원(7120만 원) ▷종봉 생산용 화분 구입(1억 1670만 원) ▷ 양봉 전면 소초광(인공 꿀벌집) 지원(5000만 원) ▷양봉 생산 기자재 지원(1억 1670만 원) ▷가축 개량 지원(우수 여왕벌 보급)(2820만 원) ▷꿀벌 질병 예방(3500만 원) ▷가축 방역 대응(기생충 구제)(1억 5170만 원)으로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꿀벌 생산성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사업 신청은 오는 8일까지 농가 거주지 읍·면·동으로 하면 된다. 서귀포시는 "상시 모니터링과 교육, 양봉 질병 발생 방지 등 피해 최소화와 함께 산림 부서와 협의해 밀원수 식재 등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책 강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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