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제주지역에는 아직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함유한 학교 시설물들이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도내 학교 석면 함유 자재 시설에 대한 석면 해체작업이 집중되는 만큼 행정은 물론 학부모 차원에서의 안전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7일 환경보건시민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5월말 기준, 제주지역 소재 초·중·고교 198곳중 일명 석면 함유 자재 시설을 지닌 '석면학교'는 26곳(13.1%)에 이른다. 초등학교는 118곳중 10곳(8.5%), 중학교는 45곳중 7곳(15.6%), 고등학교 30곳중 9곳(34.6%) 등이다. 지역별로 제주시 22곳(초 10·중 6·고 6), 서귀포시 4곳(중 1, 고 3)이다. 대부분 제주시 동지역 소재 학교들이며, 도내 일반고 학교 대부분은 '석면학교'로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속한 사업 진행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4년도 제주교육의 역점사업의 하나로 석면 함유 건축자재의 연차적 교체를 통한 학생의 안정적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학교 안전 내실화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도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소재 고등학교를 비롯해 읍면지역 일부 초·중학교에 대한 석면 철거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여름철에 견줘 겨울방학이 석면 철거 적기임에 따라 해당 학교에 대한 석면 철거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제주시지역의 석면 해체·제거 예정 학교는 12곳(초 6·중 1·고 5)이다.
이에 제주시는 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31일까지 사업장 주변의 ▷석면 배출허용기준 준수 여부 ▷계획 이행 및 잔재물 적정 처리 여부 ▷석면 비산정도 측정 실시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는 경미한 위반사항에 대해에서는 현장지도하고 '석면안전관리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석면 철거는 외부로의 석면비산을 막기 위해 비닐 보양이 이뤄지기 때문에 실내 작업 중 냉난방을 할 수 없어 겨울보다는 여름철 작업이 어려운 실정이다.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