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복수초 '활짝'… 성큼 다가온 봄소식

제주 한라산에 복수초 '활짝'… 성큼 다가온 봄소식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세복수초 자생지 개화 관측
매화도 평년보다 한달 일찍 꽃 피워… 봄맞이 분주
  • 입력 : 2024. 01.17(수) 10:29  수정 : 2024. 01. 18(목) 08:59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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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한라일보] 아직 흰 눈을 덮은 제주 한라산에도 봄이 다가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15일 한라산 주변 세복수초 자생지에서 첫 개화가 관측됐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세복수초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보통 늦은 겨울인 1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해 '얼음새꽃', '설연화'라고도 불린다.

세복수초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10~30cm까지 자란다. 다른 복수초에 비해 키가 3배 이상 크다. 잎자루가 매우 짧고 꽃잎이 꽃받침보다 긴 모습을 띤다. 일반 복수초보다 꽃이 필 때 잎이 가늘고 길게 갈라진다는 특징이 있어 '가늘 세(細)'를 붙여 세복수초라고 이름 지어졌다.

제주 한라산 주변에 핀 세복수초. 사진=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이보라 연구사는 "한반도 최남단 제주에서 세복수초와 함께 봄소식을 전한다"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세복수초의 자생지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에는 매화도 평년보다 일찍 꽃피우면서 이른 봄소식을 전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계절 관측 매화는 1월 4일 발아했으며, 같은 달 15일 개화했다. 꽃 피는 시기는 작년보다 25일, 평년보다는 32일 빨랐다.

제주지방기상청의 계절관측 매화에 꽃이 피었다. 사진=제주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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