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없는 제주들불축제 시민기획단 모집 참여도 '냉랭'

예산 없는 제주들불축제 시민기획단 모집 참여도 '냉랭'
100명 목표에 56명 신청… 2월7일까지 추가모집
아이디어 발굴·축제 콘텐츠 기획안 제안 등 역할
  • 입력 : 2024. 01.24(수) 10:33  수정 : 2024. 01. 25(목) 11:37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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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시가 제주들불축제의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민기획단 운영을 위한 공개모집에 나섰으나, 시민들의 관심은 '냉랭'한 분위기다.

시는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들불축제 콘텐츠 발굴 및 개발에 참여할 시민기획단을 추가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시민기획단을 모집했지만 이 기간에 56명만이 신청하면서 당초 목표인 10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시는 이날부터 오는 2월 7일까지 50명 내외로 시민기획단을 추가 모집한다.

참여 희망자는 제주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재된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rusk0592@korea.kr)로 신청하거나 제주시 관광진흥과(064-728-2753)로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시민기획단은 오는 2월부터 6월까지 활동하며 들불축제를 발전시킬 아이디어 발굴 및 축제 콘텐츠 기획안 제안 등의 역할을 맡는다.

참여자에게는 우수활동자 표창, 자원봉사활동 인정, 축제 기획 연계 교육과정 이수 시 수료증 수여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자발적 참여라는 점에서 무보수로 활동하게 된다. 다만 시민기획단에 대한 지원할 수 있는 예산이 없어 참여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강병삼 시장은 지난해 10월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오름 불 놓기는 없고, 2024년은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더욱 완성되고 지속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며 "시민 참여 기반·생태가치 지향 축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7년부터 지난 25년간 이어온 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의 명칭을 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유지하되 새로운 콘텐츠로 축제의 대변환을 시도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시는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축제 변화를 위한 제도 정비 등 그간에 도출됐던 문제점들을 개선해 2025년 제주들불축제부터는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제주들불축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제주시가 올해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음에 따라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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