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과 광주5·18 기념 조형물 낙서범 검거

제주4·3과 광주5·18 기념 조형물 낙서범 검거
60대 남성 "술 취해 구두약으로 X자 표시"
  • 입력 : 2024. 01.26(금) 16:09  수정 : 2024. 01. 29(월) 14:18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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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4·3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조형물 등에 낙서를 해 훼손한 범인이 검거됐다.

서귀포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 12분쯤 서귀포시청 1청사 별관 바닥에 설치된 '하영올레 안내판'과 '하영올레 스탬프' 조형물을 커터칼로 긁고, 검정색 구두약과 구두솔을 이용해 X자를 그리는 등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지난 19일 오전 2시 25분쯤에도 '하영올레 안내판'과 맞은 편에 설치된 '오월걸상 아트월' 조형물에 검정색 구두약으로 X자를 그리는 등 다시 훼손한 혐의도 받는다.

서귀포시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이날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집에 있던 구두약으로 범행을 했다"며 "잘못된 행동에 뉘우치고 있으며 원상 복구하겠다"고 진술했다.

한편 오월 걸상은 4·3과 5·18을 기억하고 함께한다는 연대의 의미를 담아 인권연대가 지난해 서귀포시청사에 조성한 것으로, 4·3과 연계해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오월 어머니를 형상화한 아트월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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