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마현 찾은 오영훈 "조선인 추도비 철거 정무적 고려해달라"

日 군마현 찾은 오영훈 "조선인 추도비 철거 정무적 고려해달라"
26일 야마모토 지사와 협약식 후 원만한 해결 협조 요청
  • 입력 : 2024. 01.26(금) 20:01  수정 : 2024. 01. 28(일) 19:0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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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지사와 야마모토 이치다 군마현 지사.

[한라일보] 교류협약을 위해 일본 혼슈지방 군마현을 찾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철거 논란이 일고 있는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문제에 대해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오 지사는 26일 일분 군마현청에서 야마모토 이치타 군마현 지사와 실무교류협약을 체결하고 양 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제주와 군마현은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관광과 청소년 등 상호 발전이 기대되는 분야의 실무적인 교류를 시작하고 관계기관과 민간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오 지사는 "대한민국 제1 관광도시 제주와 일본 대표 온천 도시 군마현의 협력은 양 지역 모두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제주와 군마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오 지사는 이어 "현립공원 내 있는 강제 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문제에 대해 대한민국에서 관심이 높다"며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무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오 지사는 "한국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몰리는 등 한일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제주와 군마가 보조를 맞춰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마현 당국은 추도비를 관리해온 시민단체에 오는 29일부터 철거한다는 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추도비는 현지 주민들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후대에 알리고 반성하기 위해 2004년 현립 공원 안에 설치됐지만 극우단체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군마현 당국은 지난 2014년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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