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해경 이틀째 '수색 중'

[종합] 제주 해상서 어선 침몰… 해경 이틀째 '수색 중'
한국인 선장, 인도네시아 선원 1명 구조 안 돼
외국인 선원 1명 구조돼 29일 오전 조사 예정
해경, 함선 10척·항공기 3대 동원 구조 '총력'
  • 입력 : 2024. 01.28(일) 16:57  수정 : 2024. 01. 29(월) 09:40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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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면서 승선원 3명 중 2명이 실종돼 해경이 이틀째 수색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은 지난 27일 오후 9시52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남동쪽 18.5㎞ 해상에서 성산선적(4.11t·연안복합) A호가 침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에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해경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해경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A호의 선체는 보이지 않았으며, 민간 어선 선장은 "높은 파도로 인해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A호 선장과의 교신이 끊겼다"고 진술했다. 이에 해경은 A호가 침수로 인해 정상운항이 어려운 상황에서 높은 파도로 인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56)과 20대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인도네시아 선원 B씨는 해상에서 표류하다가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호소한 B씨는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28일 오후 퇴원했다. 해경은 29일 오전 B씨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경은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경비함정 10척과 해군함정 1척, 민간선박 3척, 상선 1척 등 함선 17척과 헬기 4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122발도 투하하면서 계속 수색에 나섰지만 추가 인명 구조는 이뤄지지 않았다.

해경은 28일 밤에도 함선 10척과 해경·공군 항공기 3대를 동원하고, 조명탄 180발을 투입하는 등 수색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서귀포시에 사고대책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어선주협회에 현장상황실을 긴급 설치했다.

또 실종된 선장의 가족에게 사고 대응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 선원 실종사항을 알리고 현지 가족과 연락이 닿는 대로 필요한 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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