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주 '시들'… 작년 인구 14년 만에 순유출

제주 이주 '시들'… 작년 인구 14년 만에 순유출
작년 8만1508명 전입·8만3195명 전출… 순유출 1687명
20·10대 전출 가장 많고 전입은 40~50대가 대부분 차지
전출은 전년도와 비슷… 전입은 전년보다 5300여명 감소
  • 입력 : 2024. 01.30(화) 17:10  수정 : 2024. 01. 31(수) 20:36
  • 현영종기자 yjhye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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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구 14년 만에 순유출. 한라일보DB

[한라일보]제주를 떠나는 이들이 제주로 전입하는 사람보다 많아졌다. 대학 진학·취업 등을 위해 타지로 떠나는 젊은이들이 많았던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이동자 수는 612만여명으로, 전년에 비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22.8%)와 30대(20.1%)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충남 ▷세종 ▷경기 ▷충북은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을 보였다. ▷광주 ▷울산 ▷경남 ▷부산 ▷서울 ▷경북 ▷전북 ▷제주 ▷대구 ▷대전 ▷전남 ▷강원은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슌유출됐다.

인구이동 사유는 ▷주택(34.0%) ▷가족(24.1%) ▷직업(22.8%) 순으로, 총이동 사유의 80.9%를 차지했다. 순유입이 발생한 5개 시도의 주된 순유입 사유는 ▷직업(충북·충남) ▷주택(인천·경기) ▷가족(세종) 등 이었다. 순유출이 발생한 12개 시도의 주된 사유는 ▷직업(부산·대구·광주·강원·전북·경북·경남) ▷주택(서울·대전) ▷교육(울산·전남) ▷가족(제주) 이다.

지난해 제주지역에는 8만1508명이 전입, 8만3195명이 전출하면서 1687명이 순유출됐다. 제주로 전입한 이들의 전 주소지는 경기·서울·부산 등이 많았다. 이들의 전입 사유는 자연환경(1700명), 주택(500명), 기타(300명) 등 때문이었다. 제주를 떠난 이들은 대부분 서울·경기·인천 등으로 이주했다. 떠난 이유는 가족(1600명), 교육(1300명), 직업(700명), 주거환경(500명) 등 순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22년엔 전입 8만6865명, 전출 8만3717명으로 3148명의 인구가 제주로 순유입됐다.

제주에서 인구 순유출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대학 진학·취업 등으로 전출 인구가 더 많은 순유출 기조가 보편적이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2236명, 2009년엔 1015명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제주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면서 지난 2010년엔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아 437명이 순유입됐다. 각종 개발 사업과 제주살이 바람이 거셌던 2014~2017년엔 매년 1만명이 넘는 인구가 제주로 순유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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