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 제주대 대응 방안 뭘까

정부 대학 '무전공 선발' 확대.. 제주대 대응 방안 뭘까
교육부, 최근 '대학혁신 지원사업·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 마련
내년부터 무전공 선발 비율 따라 인센티브 차등.. 지원금 수십억 차이
31일 '2024년 글로컬 대학 지정 계획' 확정.. 올해 총 10개교 지정 추진
제주대학교 혁신안 관심.. 올해 글로컬대 선정 공모안 등에 반영 예정
  • 입력 : 2024. 01.31(수) 17:18  수정 : 2024. 02. 01(목) 16:38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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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교육부가 2025학년도 대입부터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선발을 늘린 대학은 그렇지 않은 대학에 견줘 정부 재정 지원을 많게는 수십억 원 더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5년 간 10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될 올해 글로컬 대학 지정 계획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교육부는 지난 30일 '2024년 대학혁신지원사업과 국립대학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두 사업은 각각 8852억원과 5722억원이 책정된 대형 재정 지원 사업으로, 교육부가 일정 기준을 충족한 대학에 국고를 배정하는 일반 재정 지원 사업이다. 교육부는 이 사업들을 기준 삼아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의 무전공 입학을 확대하기로 했다.

먼저 무전공 입학의 목표를 '25% 이상'으로 규정했다. 무전공 모집은 대학이 전공 구분 없이(보건 의료·사범 계열 등 제외) 신입생을 선발하고, 이들이 2학년 때 학점과 상관없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무전공 선발 비율에 따라 인센티브 금액이 달라질 수 있는데, 등급별 인센티브 가중치가 달라 지원 금액은 수십억 원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국립대의 경우 가산점이 최대 8점 부여된다.

대입 수험생 입장에선 올해 대학별 모집 단위 변경으로 목표 학과의 정원에도 조정이 있을 수 있어, 대입 전략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국립대학에 주어지는 재정 지원을 위한 사업비 편성 기준에는 학생의 전공 선택권 확대와 대학 혁신 사업, 지자체와의 협력, 특화분야 연구 경쟁력 강화 등이 담겼다. 특히 대학 별 '인센티브' 배분 방식을 보면 교육혁신 성과와 대학별 혁신 계획, 글로컬 대학 지정 결과 등을 잣대로 삼았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올해 총 10개교 지정을 추진하는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31일 확정·발표했다.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는 대학 내·외부의 벽을 허무는 혁신과 지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갈 대학 30곳을 선정,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이다. 쉽게 말해 인구감소 등으로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을 모두 살릴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지속가능한 대학을 키우겠단 뜻이다.

올해 글로컬대학 선정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제주대학교 역시 파격적인 학사구조와 입시제도 개편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학교는 대학 구조개혁과 함께 계열별 모집 단위 통합, 트랙제 등을 도입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제주대가 마련할 혁신안에는 대학 내·외부 혁신과 함께 거점국립대학의 역할, 제주가 가진 차별성에 초점을 둔 산학협력·국제화·캠퍼스 특화 혁신 전략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컬대학 지정과 관련해 교육부는 3월 22일까지 지정 신청을 받으며, 4월 중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7월 중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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