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읍면지역 주택 미분양 사태 '심각'

제주 읍면지역 주택 미분양 사태 '심각'
2023년 12월 말 기준 읍면 지역 1735호로 69% 차지
애월읍 618호 '최다'.. 7억원 이상 고분양가만 857호
  • 입력 : 2024. 02.06(화) 11:02  수정 : 2024. 02. 07(수) 13:2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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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내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이 읍·면지역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가 6일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기준 제주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은 2499호, 준공 후 미분양은 절반에 육박하는 1059호로 집계됐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2523호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후 소폭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1월 698호에서 12월 말에는 지난 2021년 1월 1063호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미분양 주택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시지역인 1528호로 전체의 61%를 차지하고 있고 읍면동별로는 읍면 지역이 1735호로 전체의 69%를 기록했다.

미분양이 가장 높은 읍면은 애월읍으로 618호가 미분양 상태이며 다음으로 대정읍 376호, 안덕면 291호, 조천읍 263호, 한경면 185호 순이다. 동지역에서는 아라동지역이 126호로 가장 많고 다음은 이호동 64호, 용담동 55호 순이다.

규모별로는 60~85㎡가 전체의 63%인 1577호로 가장 많고 85㎡ 초과 716호, 60㎡ 이하 206호 순이다.

시공업체 소재지별로는 도외 시공업체의 미분양이 1851호, 74%를 차지했고 전체 단지 63개 중 미분양률이 30% 미만인 단지가 34곳으로 54%를 기록했고 50%를 넘은 단지도 18개 단지, 2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분양률이 50% 이상인 단지의 소재지는 제주시가 10개 단지 1057호 대부분을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8개 단지 715호이며 읍면동별로는 읍면지역 11개 단지 1420호, 동 지역 7개 단지 352호로 나타났다.

분양가로 별로는 5억원 미만은 9개 단지 584호이며 5~7억원 사이는 5개 단지 331호, 7억원 이상 단지는 4개 단지 857호로 상당수의 미분양 주택이 고분양가 단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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