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중국인 K-푸드에 지갑 열었다

제주 찾은 중국인 K-푸드에 지갑 열었다
설연휴 결제액 요식업 중심 전년 대비 8.7배 늘어
1인당 17만원 결제… 국내 관광객 견줘 2배 수준
  • 입력 : 2024. 02.25(일) 10:57  수정 : 2024. 02. 25(일) 11:27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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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한라일보DB

[한라일보] 설연휴에 제주를 찾았던 중국인 관광객이 K-푸드에 지갑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설연휴(2월9~12일) 중국인 관광객 소비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8.7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5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872.1% 늘었고, 1인당 평균 결제금액(17만1540원)도 국내 관광객(8만1870원)에 견줘 2배가량(209.5%) 높았다.

특히 한식과 서양식 음식점업과 같은 요식업종의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0.8%에 불과했던 소비 비중이 올해는 14.6%로 급증했다.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이전 시점인 2019년 5.0%와 비교했을 때도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에서의 카드 결제도 지난해 11.9%에서 올해 44.8%로 크게 늘었다.

반면 한동안 크게 인기를 누렸던 대형 종합소매업(26.4%→11.3%)과 건강보조식품 소매업(48.6%→2.1%) 등은 전년에 견줘 낮은 소비 비중을 보였다. 화장품·방향제 소매업(2.8%→1.7%)도 소폭 줄었다.

도는 중국의 경기침체에도 무사증 입국허가 등 제주 방문 여건이 개선된 것을 비롯해 중국 현지 순회 마케팅을 지속하고, 크루즈 승객이 기항 관광할 경우 선석 배정 우선권을 주는 등 정책적 노력을 펼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도는 관광 활성화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제주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관광객 이외에도 전반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소비 규모가 국내 관광객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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