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주기" 제주서 전국 시민 행진 시작

"세월호 참사 10주기" 제주서 전국 시민 행진 시작
  • 입력 : 2024. 02.25(일) 14:06  수정 : 2024. 02. 26(월) 16:33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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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단은 25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전국 시민 행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행진단 제공

[한라일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세월호제주기억관이 당시 목적지였던 제주를 시작으로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전국 시민 행진에 나선다.

'세월호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진실 책임 생명 안전을 위한 행진단 일동'(이하 행진단)은 25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과 책임, 생명과 안전을 향해 기억과 약속의 길을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행진단은 "이날 세월호에 탑승한 희생자들이 도착했어야 할 제주를 시작으로 오는 3월 16일까지 팽목, 목포, 광주, 경남, 경북, 전북, 충청, 강원을 거쳐 수도권으로 시민행진을 진행한다"면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포함한 모든 재난참사 피해자와 시민들과 함께 세월호의 온전한 진실과 완전한 책임, 생명존중과 안전사회를 위해 전국시민행진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의 비협조 속에 지체되고 있는 4·16생명안전공원의 조속한 건립을 함께 촉구해 달라"며 "세월호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왜곡해 우리가 만들어 온 변화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시도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종료됐지만, 구조방기와 국가폭력의 윤관이 드러났을 뿐 그날의 진실을 모두 밝히지 못했다. 침몰 원인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구조를 방기했던 해경지휘부는 무죄를 선고받았고 책임있는 이들이 제대로 합당한 처벌을 받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은 국가를 향해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과 함께 추가 진상조사 실시, 4·16생명안전공원의 조속한 건립,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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