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 02.27(화) 17:51 수정 : 2024. 02. 27(화) 18:20
김도영기자 doyoung@ihalla.com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제424회 임시회 3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시가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되지 못한 것이 명확한 제주시만의 색깔이 부재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27일 제424회 임시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주시 문화체육관광국과 자치행정과,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을 상대로 2024년 주요 업무 보고를 진행했다.
이승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오라동)은 "제주시가 문화도시에 선정되지 못한 원인이 명확한 색깔과 비전, 목표가 부족했던 것 아니냐"며 "선정된 다른 도시들을 보면 부산 수영구 바다, 안산은 장인 문화, 세종은 한글 문화, 안동은 전통 문화, 전주는 전통 한류 등 그 도시와 문화가 맞는 색깔이 있는데 '문화 숨골로 행복한 제주시'라는 비전은 와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숨골 문화라는 것이 풀어서 설명을 하면 우리는 이해를 하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끼워 맞춘 느낌"이라며 "서귀포시는 노지 문화라는 정말 많은 분들이 참여해 독특한 문화의 색깔을 띠었는데 제주시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금록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문화도시로 선정된 13개 도시들을 살펴봤는데 6개 도시는 기존 법정 문화도시에서 예비도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나머지 도시들도 조직이나 재단 등이 꾸려져 문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해 온 것이 선정의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며 "화산섬 제주이기 때문에 문화 숨골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고 답했다.
이승아 위원장은 "다시 문화도시 선정에 제주시가 도전하기 위해서는 방향과 목표를 좀 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제주시가 문화도시로 선정돼 서귀포와 같이 제주도 전체가 문화예술의 섬으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