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구 도심 연결' 간선급행버스 체계 고급화 '시동'

제주도 '신-구 도심 연결' 간선급행버스 체계 고급화 '시동'
노형연동·구도심·삼양화북 권역 대중교통 편의 제공
2032년까지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양문형 버스 도입
  • 입력 : 2024. 02.28(수) 16:02  수정 : 2024. 02. 28(수) 18:06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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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식정류장으로 도로 다이어트에 장점을 갖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인구 밀집지역인 제주시 노형·연동, 구도심, 삼양·화북 등 3개 권역간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간선급행버스 체계(BRT)가 구축된다. 이에 2032년까지 BRT 고급화를 위해 국내 최초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 3대 권역을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도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이날 세종 대광위 대회의실에서 제주 BRT 고급화 시범사업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BRT 고급화는 기존의 간선급행버스체계에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내용이다. '도로 다이어트'(상대식 6m→섬식 4m)로 자동차가 과도하게 점유하는 도로 공간을 줄여 도시공간의 합리적·효율적 이용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제주도가 도민과 관광객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인구가 집중된 제주시 노형연동·구도심·삼양화북 등 3대 권역을 보다 빠르게 연결하는 BRT 고급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BRT 노선도 1단계(적색) 2단계(녹색) 3단계(청색). 제주도 제공

이에 도는 올해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3단계에 걸쳐 BRT 고급화에 나선다. 1단계로 동광로~노형로, 중앙로 구간(10.6㎞)을 2026년 말까지 신설한다. 동광, 도령, 노형, 중앙로 구간(7.5㎞)은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준공하며, 서광로 구간(3.1㎞)은 2025년 4월 준공할 계획이다.

2단계로 2029년까지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18.6㎞) 구간을 개통하고, 3단계로 2032년까지 연북로~번영로(11.3㎞) 구간을 이을 예정이다.

도는 올해 설계용역 착공 후 섬식정류장 도입의 필요성, 서광로 기반시설 복구계획, 주민 건의사항 수렴 등 도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오는 5~6월 중 개최한다. 이어 올해 국토부 안전기준 지침(가이드라인) 및 형식 승인(자가인증) 절차를 이행하고 양문형 버스 운수업체 대·폐차 물량 배정 및 구입계약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다.

도는 BRT 고급화사업에 1514억원(국비 876, 도비 638)을 투입한다. 내부순환노선 구축을 위한 국비 876억원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고, 올해 양문형 버스 70대를 구입할 예정이다. 당초 예정했던 대폐차 대상을 교체하는 것으로 추가적인 재정 부담은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2017년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특·광역시를 제외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국비 지원 없이 도비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지방재정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는 단계적으로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그린수소버스 운영 확대 및 그린수소를 활용한 도시철도망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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