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추가 벌목 즉각 중단해야"

"제주 비자림로 삼나무 추가 벌목 즉각 중단해야"
시민단체·정당 공동 성명
  • 입력 : 2024. 03.08(금) 10:36  수정 : 2024. 03. 10(일) 15:36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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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와 정당이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삼나무 벌목 작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과 제주녹색당은 8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미 수천 그루의 나무를 베어냈는데 다시 나무를 베어내겠다는 제주도의 계획은 비자림로 환경저감대책의 실효성을 의심하게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미 제주도가 영산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소규모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벌목할 임목을 2420그루로 예상했지만 시민단체 모니터링 이미 3000그루 넘게 벌목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 저감대책 마련으로 도로 폭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벌목 수가 더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다시 400여 그루의 나무를 벌목한다면 당초 계획보다 오히 1000그루 이상 증가하는 것"이라며 "결국 제주도정이 세운 환경저감대책은 과정만 요란했을 뿐 벌목되는 나무 수를 줄이지 못하는 기만적인 대책"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2일부터 비자림로 3구간에서 확장되는 도로로 편입되는 삼나무 410그루를 벌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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