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돼지 잃고 양돈장 고치는 일' 없어야

[열린마당] ‘돼지 잃고 양돈장 고치는 일' 없어야
  • 입력 : 2024. 03.18(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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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2018~2023년) 제주지역 양돈장 화재는 총 23건이 발생해, 44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올해 2월에도 4건의 양돈장 화재가 발생해 양돈농가는 물론 우리 모두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돈장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돼 있고, 내부에는 다량의 가연물을 쌓아두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불이 번진다.

이에 화재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양돈장 화재 예방법으로는 첫쨰, 환풍기, 전기배(분)전반, 배선은 항상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는 등 정기적 점검과 함께 노후 전기설비는 조기에 교체해야 한다.

둘째, 양돈장 근처에서는 절대로 소각행위를 금지하고,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작업을 할 시에는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고 작업전 소화기를 배치한다.

셋째, 화재에 취약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양돈장 내 보온재 비닐제품, 돈방석, 우레탄폼 등은 불이 잘 붙지 않는 불연재료로 교체하고, 가연성이 높은 샌드위치 패널 및 부직포 등의 사용을 자제해 화재에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일에는 적기가 있으며, 오늘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지금 당장 화재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돼지 잃고 양돈장 고치는 일'이 없도록 당부드린다. <강희동 동부소방서 남원119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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