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급감' 코스닥 상장 제주맥주 경영권 결국 넘어갔다

'매출 급감' 코스닥 상장 제주맥주 경영권 결국 넘어갔다
문혁기 대표 등 보유주식 더블에이치엠에 매각 공시
수제맥주 업계 과당 경쟁으로 영업손실 100억대 기록
  • 입력 : 2024. 03.19(화) 11:45  수정 : 2024. 03. 20(수) 10:02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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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제주지역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주맥주의 주인이 바뀐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의 최대 주주인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보유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동차 수리·부품 유통업체로 주당 인수가격은 1175원이다.

제주맥주의 경영권은 오는 5월8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잔금 지급과 동시에 이전된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의 과당 경쟁 등으로 인한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6.2% 줄어든 224억원, 영업손실 109억원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수제맥주 업계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제주맥주는 뉴욕 1위 크래프트 맥주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를 갖추고 2017년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제주위트에일'과 '제주펠롱에일', '제주슬라이스' 등을 시장에 잇따라 연착륙시키며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특히 제주맥주는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8.4%의 점유율을 확보했고 매출액 역시 급격하게 성장해 2017년부터 연평균 14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0년에는 335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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