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딸들' 스틸컷.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한라일보] 제주4·3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 봄 잇따라 관객들과 만난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4·3 희생자 추념일에 맞춰 제주 4·3과 르완다의 제노사이드가 얼마나 닮은 꼴의 비극인지를 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의 딸들'(고훈 감독)을 한림작은영화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 초청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제주 4·3 다큐멘터리 영화 '돌들이 말할 때까지'(김경만 감독)도 4월 17일 제주를 비롯한 전국 극장의 스크린에 오른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는 제주 4·3 당시 제대로 된 재판 절차도 거치지 않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2020년 진흥원의 '제주다양성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2022년 제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용감한기러기상을, 2023년 제18회 제주영화제에서 트멍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제11회 디아스포라영화제, 제18회 일본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27회 인천인권영화제 등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 상영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돌들이 말할 때까지' 스틸컷.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제공
한편 제주출신 고훈 감독의 첫 상업영화 '목스박'이 지난 20일 전국에서 개봉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목스박'은 목사, 스님, 박수무당까지 범상치 않은 과거를 지닌 셋이 힘을 합쳐 폭력배를 소탕하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진흥원은 "고훈 감독은 제주영상위원회(현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의 영화 제작교육과 지원을 통해 성장한 영화인"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