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지역 노지 감귤꽃이 오는 9일 만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노지 감귤 주산지의 싹 나는 시기(발아기)와 기상 상황을 종합한 결과, 올해 감귤꽃은 5월 9일께 만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평년(2014∼2023년, 과거 10년 적용)과 비슷하고 지난해보다는 3일 정도 늦은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당초 올해 2월 평균기온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아 싹 나는 시기와 꽃 피는 시기(만개기)가 모두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3월 평균기온이 내려가면서 지난해보다 약간 늦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꽃이 활짝 피는 시기는 1일 서귀포시 하원동, 3일 서귀포시 신효동, 6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8일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대정읍 무릉리, 9일 서귀포시 용흥동·안덕면 덕수리·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11일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표선면 토산리·성산읍, 12일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13일 제주시 아라동, 14일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순이다. 서귀포시 남부 해안에서 시작해 제주시 북부와 중산간지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감귤꽃 피는 시기는 감귤나무 방제를 시작하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 안현주 센터장은 "농가에서는 지역별 꽃 피는 시기와 생육환경에 맞춰 꽃이 충실히 자랄 수 있도록 질소질 위주의 비료를 줘야 한다"면서 "또한 총채벌레, 진딧물, 잿빛곰팡이병 등 병해충 피해가 없도록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약제 정보를 확인해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노지 감귤의 싹 나는 시기(발아)와 꽃 피는 시기(만개), 당도, 산 함량 등 과실 품질 변화 결과를 일반인이 볼 수 있도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fruit.nihhs.go.kr)에서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