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무명신위사태에 관한 무명연구자의 단상

[열린마당] 무명신위사태에 관한 무명연구자의 단상
  • 입력 : 2024. 04.09(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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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과 연루돼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위한 위령은 시기와 지역을 달리하며 이뤄져 왔다. 개인·가족·사회적 차원의 위령이 다양하게 모색돼 실천돼 온 것이다. 4·3 희생자 무명신위(無名神位) 제막식과 이를 전후한 추모법회와 무혼굿도 다양한 위령의 한 절차 혹은 과정으로써 종교·사회적 의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스로 이번 위령에 참석하고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 무명연구자(無明硏究者)로서 이 위령의 내용과 감정에 관한 몇 가지 물음이 생겼다. 무명신위를 통해 위령하고자 하는 망자들은 도대체 누구일까. 무명신위를 둘러싼 제례의 주인은 누가 될 수 있을까.

이런 물음에 대한 질의로 관계기관에 몇 가지 제안과 요청을 하고자 한다. 우선 무명신위 위령의 대상을 구체화 혹은 상세화해서 설명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무명신위를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교육할 수 있을 것인지 무명신위의 이해와 해석에 관한 교사들 간의 토론회를 개최해 볼 것을 제안드린다. 무명신위에 대한 주민의 다양한 의견과 해석은 어떠한지를 청취해 볼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4·3평화공원 참배객들에게 무명신위를 어떻게 안내하고 해설해야 할지를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볼 것을 권고드린다.

끝으로 4·3 추념식과 4·10 총선거를 전후하여 무명신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두고두고 회자되어, 위령의 내용과 형식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끊임없는 질문과 고민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수성 독립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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