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현대 사회에서 선거는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양극화와 정치적인 갈등은 종종 사회를 깊게 갈라놓고 이해와 포용의 결여를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 대한민국의 선거 과정은 뜨거운 논쟁과 서로에 대한 비방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이로 인해 사회적인 갈등과 이해의 결여가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 이후에는 문화예술이 갈등과 상처가 많은 사회에 포용과 화합을 실현하는 큰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
문화예술은 사회적 분열을 치유하고 포용의 문화를 조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음악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다른 사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게 되며 미술은 시각적 표현을 통해 갈등과 상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한 문학은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다른 사람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연극 역시 사회적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작용해 직접적인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과정을 제공하여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이루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문화예술은 각자의 고유한 이야기와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문화를 조성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한 도시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예술 축제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유지할 수 있게 하기에 선거 이후에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간의 상호 이해와 연결을 강화하고 발전시켜 포용의 문화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은 갈등 해소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술은 갈등의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하며, 상호 간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한 지역에서 인종 갈등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면, 그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를 담은 공연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를 높여주고 갈등의 근본적인 이유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러한 예술적 활동은 사람들 간의 대화와 협력을 촉진하여 상호 간의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에 선거 이후에도 예술은 사회적인 분열을 최소화하고 구성원이 함께 발전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모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문화예술이 완전히 해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정치, 경제, 사회 구조의 개선도 필요하다. 하지만 문화예술은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상호 이해와 연결을 촉진하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기에 문화예술의 힘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면 포용적이고 화합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김미란 문화예술학박사·공연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