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장한장애인대상 양승혁씨.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장애인 문화예술 및 장애인 인권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장한장애인대상에 양승혁 씨가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제주도는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장애인과 장애인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시상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부터 3월 11일까지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9명 중 장한장애인대상 등 4개 분야에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는 장한장애인대상 1명, 장애인어버이대상 1명, 장애인도우미대상 개인·단체 각 1명, 장애인복지특별상 2명을 선정했다.
장한장애인대상으로 선정된 양승혁(56) 씨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한국장애인제주DPI 부회장과 장애인인권센터소장, 제주장애인영상미디어센터장 등 장애 관련 여러 기관장을 역임하며 장애인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과 장애인 인권 향상에 기여한 공이 커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어버이대상을 받는 문재심(57) 씨는 지체장애에도 중증 뇌병변·지적장애 자녀의 6개월부터 시작된 병원 진료와 12년간의 특수학교 등·하교를 도맡아 무사히 졸업시켜 당당한 청년으로 성장하기까지 아낌없는 사랑을 펼쳤다.
장애인도우미대상 개인에는 김대주(62) 씨가 선정됐다. 김 씨는 대정읍장애인지원협의회 활동을 시작으로 도 장애인지원협의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장애인 이웃들에게 감염병 예방 안내, 반찬 및 생필품 지원, 고령장애인 영양 돌봄 지원 등 장애인 가정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돕는 다양한 활동과 후원에 앞장서 왔다.
장애인도우미대상 단체에는 친구체육자원봉사단(단장 좌봉두)이 선정됐다. 이들은 2009년 7월 장애인 도우미 봉사단체를 구성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체육으로 삶의 질을 높이도록 각종 장애인체육 행사 시 게임 보조, 장애인 통로 안전지원 안내, 음료대 안내, 교통정리 등을 수행해 장애인체육발전에 기여했다.
장애인복지특별상의 이영림(64) 씨는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40여 년 전 도내 불모지나 다름없던 장애청년모임과 여성장애동아리를 조직해 장애인인권 활동을 펼쳐 왔으며, (사)한국장애인연맹제주DPI 여성부회장으로 장애인식 개선, 장애인의 사회참여, 기회균등에 이바지한 공로가 컸다.
장애인복지특별상의 현순열(63) 씨는 중증 지적·뇌병변장애자녀 2명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해 헌신 지원하고, 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제주시지부의 운영위원으로 장애인복지발전에 이바지했다.
한편, 올해 제4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제주시 사라봉 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