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신관제탑 공사로 관제 불감지역 발생 '논란'

제주공항 신관제탑 공사로 관제 불감지역 발생 '논란'
감사원 한국공항공사 종합감사 결과
전파환경분석 등 미흡으로 점핑현상
운항 상황 고려할 때 충돌 사고 우려
  • 입력 : 2024. 04.26(금) 09:25  수정 : 2024. 04. 29(월) 09:5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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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자료 캡처.

[한라일보] 건설사 경영난으로 공사가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신관제탑이 전파간섭과 장애현상으로 레이더의 불감지역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8월까지 한국공항공사가 수행한 업무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 감사를 실시, 제주공항 관제동 신축으로 인한 레이더 불감지역 해소 대책 마련 등 6건을 적발하고 담당 직원에 대해 주의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감사 결과 제주지방항공청이 추진하고 있는 제주국제공항 신축 관제동사업과 한국공항공사의 제주공항 제1레이더 현대화사업과 신관제동 레이더자료자동처리시스템 설치사업 과정에서 전파장애 여부 등에 대한 사전 전파환경분석 등을 거치지 않아 활주로 2곳 방향에서 항적 점핑 현상과 운항 속도 차이가 발생하는 등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점핑 현상은 항공기의 실제 항적과 레이더를 통해 감지되는 항적이 700m 이상 차이가 나는 현상으로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 상황을 고려할 때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5활주로의 경우 항공기 등 물체를 정상적으로 감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예측되면서 항공기 관제에 사실상 구멍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제1레이더 현대화사업을 일시 정지하기로 하는 등 제주지방항공의 제주공항 신관제동 신축사업과 공항공사의 레이더 현대화사업이 차질을 빚어 예산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제주공항 이·착륙 항공기에 대한 관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공항 레이더 불감지역 발생에 따른 이상 감지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제주지방항공청장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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