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콘서트 '엉망' 개최.. 서귀포시에 기관경고

K-POP 콘서트 '엉망' 개최.. 서귀포시에 기관경고
제주도 감사위원회,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 공개
회계질서 문란과 특혜 논란 초래 등 관리 미흡
  • 입력 : 2024. 05.03(금) 17:10  수정 : 2024. 05. 07(화) 12:4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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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서귀포시가 지난해 수억원을 들여 개최한 케이팝(K-POP) 콘서트(서귀포글로컬페스타)가 엉망으로 추진된 것으로 제주도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12일간 서귀포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종합감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 K-POP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제안서를 평가해 대행사를 선정하고도 입찰 당시 낙찰받은 대행사가 제안한 3억8000만 원의 협찬금과 공연진 구성을 계약 후 임의로 변경 추진해 입찰의 실효성을 훼손하고 협찬금 등 행사수입을 대행사가 직접 수수·사용하게 하는 등 회계질서 문란과 특혜 논란을 초래했다.

이에 도 감사위는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입찰의 실효성을 훼손하고 특혜 논란을 초래한 서귀포시에 대해 기관경고하도록 요구했다.

또 서귀포시는 서성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등 3건의 건설공사를 시행하면서 현장실정이 설계도서와 다를 경우 설계변경 등의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는데도 오수관로와 상수관로에 터파기 물량이 이중으로 반영돼 있고, L형 옹벽을 돌(블록)쌓기 공법으로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데도 설계변경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채 내버려 뒀다.

이에 위 3건의 공사에 대하여 공법 및 물량을 조정하는 등 설계변경을 통해 총 8억7952만4000원을 감액하도록 시정요구했다.

이 밖에 서귀포시는 일부 위원회(농지위원회 등 3개 위원회) 및 자문단(시정자문단 등 3개 자문단)의 경우 총괄부서와의 사전협의 절차를 이행하지 아니하거나 명확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채 설치·운영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도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를 통해 부적정하거나 불합리한 사례 총 78건의 행정상 조치(경고 2건, 시정 19건, 주의 34건, 권고 2건, 통보 21건)와 3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훈계 8건, 주의 25건) 및 9억9886만2000원을 환수·추징·감액하도록 처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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