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검침하는 사람들

[열린마당] 검침하는 사람들
  • 입력 : 2024. 05.07(화) 00: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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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침이란 전기, 수도, 가스 따위의 사용량을 알기 위해 계량기의 숫자를 검사함을 말한다.

상수도 검침원은 매달 정기적으로 집집이 방문해 수도 사용량 검침, 고지서 전달, 요금 부과하는 업무 외에도 수도관 누수, 계량기 고장 등을 확인해 주민들에게 알려준다.

서귀포시는 상하수도과 검침원 21명을 명예사회복지 공무원으로 위촉하여 복지 사각지대 위기 가구 발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검침원은 우편물 장기 방치 등 위기 가구로 보이는 이웃이 있으면 읍면동 주민센터, 주민복지과 등에 제보한다.

검침원 일은 수도 계량기 지침을 보기 위해 갈고리로 덮개 뚜껑을 열면서 시작한다. 계량기 함에 바퀴벌레, 지렁이, 쥐 사체가 있기도 하다. 똬리를 튼 뱀을 보기도 한다. 때로는 개에게 물려 병원에 가기도 한다.

수도계량기 위에 물건을 쌓아놓거나, 철판을 놓고 차를 주차하는 때도 있다.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통로 안, 계단 아래 어두운 곳에 계량기가 있어 계량기 검침은 힘든 과정의 연속이다.

처음 검침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그만두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현재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검침원들은 대부분 오래 근무하신 분들이다. 그분들은 시정 참여에 보람을 느끼고 검침에 자부심을 품고 근무하고 있다.

주민 여러분은 길에서 갈고리를 들고 계량기를 보고 있는 검침원을 보시면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김현석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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