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귀포시 서복불로초공원에서 서복거리 지정 기념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이상국기자
[한라일보]서귀포시에 제주와 중국의 인연을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장소가 생겼다. 서복불로초공원 내 '서복거리(徐福路)'다.
서복은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나섰던 인물로 전해진다. 중국 산둥성을 출발한 서복 일행은 서귀포에 닻을 내린 후 정방폭포 절벽에 '서불과지'라는 마애명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바탕으로 2003년 9월 칠십리로(서귀동)에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서복전시관이 문을 열었다.
서복거리는 이에 더해 서복을 매개로 단계별로 '서복의 길'을 조성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중국 도시와의 교류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 첫 단계인 서복거리 지정 구간은 서복전시관 입구에서 정방폭포 매표소 인근 아치형 출입구까지 280m에 이른다.
7일 오후 서귀포시 서복거리 지정을 기념해 참석자들이 코스를 걸어보고 있다. 이상국기자
서귀포시는 서복거리 지정을 기념해 7일 오후 서복불로초공원 일원에서 이종우 시장, 왕루신 주제주중국총영사, 이영근 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이사장, 강영식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 회장, 이동걸 제주화교화인연합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현판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제막식을 마친 뒤에는 서복거리 지정 기념 코스 답사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5월부터 서복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한 데 이어 서복거리가 만들어지면서 공간적 개념이 더욱 확대됐다"라며 "서복거리 지정은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스토리텔링과 문화적인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관광 상품의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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