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민생토론회를 아직 개최하지 못한 경북·전북·광주·제주 등 4개 지역에서 곧 민생토론회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직후 여러 현안이 많아 민생토론회를 개최하지 못했는데 아마도 다음주부터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 희망사항이 현실화될 수 있는 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네 개 지역) 검토가 상당부분 돼 있다"며 민생토론회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올 초부터 정부 업무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를 24회 개최해왔다. 이 과정에서 약 244개의 과제들이 도출됐다.

윤 대통령은 "244개 과제들에 대해 후속조치와 추진 상황도 점검하고 있다"면서 "절대 빈말이 되지 않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정부가 총선 이후로 검토를 미뤄둔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서는 "지역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 추진하겠다"면서도 지역경제 특성에 맞춘 공공기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각 지역에서 기대하는 것 만큼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지역경기 활성화와 지역경제 특성에 맞춰서 맞춤형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세 가지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째는 재정자주권과 정책결정권 보장이고 둘째는 각 지역이 스스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되는 사업을 스스로 발굴하고 중앙정부는 규제 완화와 재정 지원으로 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셋째는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나 공정한 교통 접근성을 갖게 한다는 게 3대 균형발전 원칙"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국가균형발전은 국가 성장의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에서 "좋은 축구 경기를 하려면 운동장을 넓게 써야 하듯이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모두 활용해야 국가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지역이 스스로 비교 우위 산업을 발굴하고 중앙 정부가 지원하는 균형 발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다음채널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