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 불방망이 비 날씨에도 식지 않았다

제주고 불방망이 비 날씨에도 식지 않았다
제78회 황금사자기 1회전서 부산공고에 13-6 낙승
서스펜디드 경기 4회부터 매 이닝 득점…2회전 진출
오는 19일 서울 중앙고와 16강 진출 티켓 놓고 격돌
  • 입력 : 2024. 05.16(목) 14:54  수정 : 2024. 05. 17(금) 13:0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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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 야구 선수단. 제주고 제공

[한라일보] 제주고의 불방망이가 비날씨에도 식지 않고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제주고는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해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몰아치며 부산공고를 13-6으로 꺾고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제주고는 남양주 GK를 물리친 서울 중앙고와 16강전 진출을 티켓을 놓고 오는 19일 격돌하게 됐다.

전날 비 날씨로 5회말까지 6-6으로 비긴 가운데 일시정지(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뒤 이날 재개된 승부에서 제주고는 4회부터 6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특히 제주고는 올 시즌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경상권 C)에서 3-9로 완패했던 것을 설욕함과 동시에 지난해 대회 1회전 탈락의 아쉬움도 달랬다.

제주고는 1회초 공격에서 2점을 선취해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3회 수비실책과 함께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회에 2점을 따라붙은 제주고는 비가 내리는 5회 들어 7번 김진모의 좌월 2루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강우콜드게임으로 끝날 뻔 했던 승부를 하루 순연시키는데 성공했다.

재개된 경기에서 제주고는 투수를 최준민으로 교체하며 마운드의 안정을 기했다. 최준민은 3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박재현 감독과 조규제 투수코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승리투수는 보너스였다. 이어 김대승과 강지헌이 뒤를 받치며 승리를 합작했다. 마무리로 나선 강지헌은 공격에서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또 배진우와 김진모가 각각 3타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제주고는 주말리그 전반기 연패를 거듭했지만 공격력을 극대화하는 '영점 조준'을 통해 후반기 2연승 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면 주말리그에서 제주고를 압도하며 부산고에 이어 리그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부산공고는 이날 13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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