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세계기록유산 등재여부 1년 남았다

제주4·3 세계기록유산 등재여부 1년 남았다
문화재청 유네스코본부에 신청서 제출 8년 결실 기대
도, 이달 자문위원·TF 위촉 운영… 오는 28일 첫 회의
4·3기록물 보유 2~3개국 국제4·3특별전 개최 계획도
  • 입력 : 2024. 05.16(목) 16:19  수정 : 2024. 05. 19(일) 10:29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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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7년째 이어가고 있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가 앞으로 1년 후에 최종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가 성공적 등재를 위해 이달중 자문 위원과 TF를 위촉·운영하며, 향후 4·3기록물을 보유한 2~3개국에서의 국제4·3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

16일 도에 따르면 문화재청이 지난해 11월 말에 유네스코본부에 '제주4·3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고, 최종 결정은 2025년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4·3기록물의 공식 명칭은 '진실을 밝히다: 제주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다. 특히 4·3기록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 이념 대결, 국가폭력, 민간인 학살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하고 고유한 기록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기록물은 총 1만4673건으로 문서 1만3976건, 도서 19건, 엽서 25건, 소책자 20건, 비문 1건, 비디오 538건, 오디오 94건 등이다. 4·3 당시부터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가 발간된 2003년까지의 생산기록물이며, 억압된 기억에 대한 기록과 화해와 상생의 기록물들이 포함됐다. 주요 목록은 군법회의 수형인 기록, 수형인 등 유족 증언, 제주도의회 4·3피해신고서, 4·3위원회 채록 영상, 소설 '순이삼촌', 진상규명·화해 기록, 정부 진상조사 관련 기록물 등이다.

신청한 4·3기록물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에서 사전심사를 거친 후 연내 국제자문위원회에서 최종심사를 받는다. 이후 2025년 5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가려진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18년부터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3은 평화와 인권, 그리고 진실, 화해, 상생의 의미를 담은 세계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4·3의 완전해결을 위해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중 하나다.

이에 도는 그동안 등재신청을 위한 노력과 함께 성공적인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이달중에 자문위원을 위촉하고 자문TF를 구성하는 등 업무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4·3기록물의 성공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4·3기록물을 다수 보유한 2~3개국에서의 국제4·3특별전 개최 등 현안사업에 대한 자문 위원과 TF를 구성·운영한다"며 "오는 2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내년 유네스코 등재 시까지 활동하며 이들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사회에 어필할 수 있도록 현안사업에 대한 기본방향과 세부계획, 산출물에 대한 자문 등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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