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제주선수단 결단식. 제주자치도체육회 제공
[한라일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제주선수단 결단식이 제주지역 정치인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다. 일부에서는 "표가 되지 않는 아이들의 결단식"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제주자치도체육회는 17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의 결의를 다지는 결단식을 개최했다.
제주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30개 종목에 임원·선수 646명이 참가, 30개 이상의 메달 회득을 목표로 오는 25일부터 4일간 열전을 치를 예정이다.
강경훈 선수단 총감독은 출정 보고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목표하는 바를 반드시 성취해 130만 내외 제주도민의 힘찬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고장의 명예와 긍지를 드높이고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단식에는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 김애숙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김창식 제주자치도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석, 선수단을 격려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엔 제주자치도의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관광체육위원장이나 위원은 물론 의장단, 지역구 도의원조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선수단 관계자 좌석에서는 "전국체전 결단식과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제주자치도의회 관계자는 "이날 추경안 심의와 조례안 심의 등이 있어 행사 참석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는 결단식이 예정된 오후 4시가 되기 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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