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개발공사가 손을 맞잡고 공공분양주택사업을 올해부터 본격화 한다. 도내 4개 지구(제주시 2, 서귀포시 2)에 226세대를 건립해 2026년 분양, 2027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23일 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세대 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주거안정 복지정책인 공공분양주택이 도내 처음으로 본격 도입된다.

이에 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이날 제1호 공공분양주택인 제주시 삼도2동 사업 현장에서 '공공분양주택 사업 착수 선포식'을 개최, 공공분양주택 공급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 4개 지구를 대상지로 선정해 토지임대부 126세대(삼도2동 72, 서귀포시 동홍동 54)와 지분적립형 100세대(제주시 봉개동 52, 서귀포시 남원읍 48)를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삼도2동 사업이 설계 착수에 이어 오는 8월 사업 승인을 받아 본격 건설에 나선다. 나머지 3개 사업도 오는 7~8월 설계를 시작으로 사업 승인 후 내년에 단계별로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2026년 2월부터 이뤄진다. 이에 따른 상반기 내 분양공고가 예정됐고, 2026년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이 이뤄지며, 입주시기는 2027년 3~7월로 예상된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의 역점 공공주택 공급 정책인 공공분양주택은 토지임대부와 지분적립형 유형으로 나뉜다. 최근 몇 년 새 급변한 주택시장 흐름과 집값 급등에 따른 구입 부담 가중 등에 대응한 시책으로, 무주택 서민의 보금자리 마련과 주거 안정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 사업은 일반 아파트 시세의 65% 수준(일명 '반값 공동주택')으로 공급되는 토지임대부 방식과 전체 집값의 25%만 분담해 주택 구입 후 소유 지분을 늘려가는 지분적립형 방식 등 2가지 유형으로 공급된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은 주택 분양자가 최초 구입 시 주택값의 25% 지분만 우선 매입한 후 20~30년 동안 나머지 공공 소유(제주개발공사) 지분을 100%까지 늘려 주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와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9월 제주시 화북과 도련 일대에 공공분양주택 374세대를 포함한 주택 1851세대를 공급하는 제주 동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조성공사를 착공한다. 또한 주택 5500세대를 건설하는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친환경 그린수소 에너지시티)와 관련,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 지정을 추진하는 등 주택 공급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민선 8기 공공주택 7000호의 원활한 공급과 주거 사다리 구축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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