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4·3학살 큰 과오.. 기념관 건립하며 추앙 안돼"

"이승만 4·3학살 큰 과오.. 기념관 건립하며 추앙 안돼"
24일 국회서 '민주주의 위기와 회복:파시즘과 포퓰리즘' 주제 학술대회
  • 입력 : 2024. 05.26(일) 15:52  수정 : 2024. 05. 27(월) 19:54
  • 국회=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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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제하는 양조훈 전 이사장.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제하는 양조훈 전 이사장.

[한라일보]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가 지난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기념관 건립을 주장하려면 이승만 대통령의 4·3학살 과오도 언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선미 의원 등 5명의 국회의원과 크리스찬아카데미 등이 공동 주최하고 공공선 거버넌스가 주관한 원탁학술대회에서 양조훈 전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제주4·3 학살과 미군정, 그리고 이승만 정권'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양 전 이사장은 "초토화작전은 1948년 10월 17일 송요찬 9연대장의 '해안선 5km 이외 지역 통행시 폭도배로 인정, 총살하겠다'는 포고에서 시작됐지만 그 배후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주한미군사고문단장인 로버츠 장군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이사장은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11월 17일 제주지구 계엄령을 선포, 이 초토화작전을 지원했고, 미군과 이승만 정부는 물리력을 앞세워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2만 5천~3만명의 민간인들을 희생시키는 유혈극을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이사장은 "그럼에도 이렇게 큰 과오를 저지른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추앙하며 추진할 것인가"라며 "강행된다면 그의 공로 못지 않게 과오도 공정하게 언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서 논란이 일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은 독재자 부활 시도"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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