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 둔갑' 피싱 범죄 도운 일당 줄줄이 검거

'070→010 둔갑' 피싱 범죄 도운 일당 줄줄이 검거
제주경찰 내·외국인 4명 구속 송치… 6명 입건 조사 중
  • 입력 : 2024. 05.27(월) 17:07  수정 : 2024. 05. 27(월) 21:55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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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위조한 외국인 명의 가입신청서로 휴대전화 유심칩 수백 개를 불법 개통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에 팔아넘긴 통신판매업주가 검거됐다. 또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전화번호인 것처럼 조작한 내·외국인들도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대포폰 유통업자 30대 남성 A씨와 변작 중계기 관리책 B씨, 러시아 국적 20대 C씨,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여성 D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E씨 등 내국인 6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통신판매점을 운영하면서 470여명의 외국인 명의로 휴대전화 가입신청서를 위조해 불법으로 휴대전화 유심칩을 개통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에 1개당 2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 D씨 등 3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해외에서 건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 등 국내 전화번호로 바꿔주는 일명 '변작 중계기'를 설치해 관리하면서 불특정 다수에게 미끼 문자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다. E씨 등은 변작 중계기 관리책을 도와 미끼 문자를 보낸 혐의다.

경찰은 이들을 제주와 완도, 인천 등에서 각각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피해 규모와 은닉 범죄수익금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저금리 대환대출이나 택배 발송 착오, 교통단속 등 미끼 문자를 통해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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