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뒤 '뻥' 뚫린 도로... '포트홀' 주의하세요

비 내린 뒤 '뻥' 뚫린 도로... '포트홀' 주의하세요
지난 23일 노형동서 포트홀 차량 파손 사고 4건 접수
도로 사이로 빗물 스며들며 균열 촉진.. 장마철 급증
도 "인력최대한으로 동원해 현장 조사·정비 진행 중"
  • 입력 : 2024. 06.25(화) 16:55  수정 : 2024. 06. 26(수) 17:36
  • 김채현기자 hakc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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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포트홀. 한라일보DB

[한라일보] 본격적인 장마철에 돌입하며 속칭 도로 위 지뢰라고 불리는 '포트홀'(도로파임)현상이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제주시 노형동 월산체육공원 인근 도로에서 포트홀이 발생해 이곳을 지나가던 차량들의 타이어가 파손됐다.

관련 신고 접수는 4건으로 확인됐지만, 중복과 추가 피해가 있을 수 있어 정확한 건수는 추후 확인해봐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해당 도로는 '영조물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는 곳으로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본 시민들은 '영조물 배상'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조물배상책임보험은 지자체가 소유, 사용, 관리하는 시설의 설치 또는 관리 하자로 인해 타인의 신체 부상이나 재물의 손해를 일으켜 배상책임이 발생하는 경우, 손해보험사가 전담해 배상하는 보험의 한 종류이다.

이번 사고와 같이 도로 등 시가 관리하는 시설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면, 사고일로부터 3년 이내 피보험자가 직접 시청 시설물 담당 부서로 배상금을 청구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포트홀 피해 신고를 접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영조물 배상 신청을 안내했다"면서 "민원이 접수된 즉시 해당 도로의 보수 공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포트홀은 도로가 파손되면서 생기는 작은 구멍이다. 아스팔트 도로 사이로 물이 스며들며 균열을 촉진시키며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장마기간에 그 수는 급증한다. 또한 포트홀은 멀리서 식별이 어려워 피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발견 즉시 피하기 위해 급제동 하거나 차로를 변경하며 다른 차량과 부딪히는 등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속한 정비가 요구된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 전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곳곳에서 도로 균열이 발생함에 따라 인력을 최대한으로 동원해 현장 조사 및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 조사는 4~5명이 1개 팀으로, 총 6개의 팀이 24시간 내내 제주도 전체를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도는 장마철 등 포트홀 급증 시기에 맞춰 근로자 36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계속된 비 예보로 인해 당직자까지 동원해 밤 늦은 시간까지 도로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도민 피해 예방을 위해 도로 보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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