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혁의 건강&생활] 여름철 건강관리

[강준혁의 건강&생활] 여름철 건강관리
  • 입력 : 2024. 07.10(수)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한라일보] 올해 제주도에 폭염 특보가 작년보다 일주일이나 빨리 내려졌다. 여름은 더워야 정상이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더위가 정도 이상으로 심해서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오늘은 여름철에 자주 겪게 되는 질환이나 증상을 얘기해 본다.

우선 대표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강렬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면 몸에 열이 오르고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탈수 증상 등이 오고 심하면 탈진도 하게 된다. 37℃에서 40℃까지 열이 오르게 되는데, 서늘한 곳으로 이동하여 안정을 시키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해서 체온을 내려주면 회복이 빠른 편이다.

이에 비해 열사병은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열에 노출되거나 작업환경이 오랜 시간 열 있는데서 일하다 보면 몸에 열을 내리는 자율신경계가 조절을 못하게 되어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는 열사병이 있다. 몸에 열이 과하게 축적이 되어 정상적인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려서 체온이 40℃ 이상까지 오를 수 있고 의식까지 소실할 수 있다.

앞에서 일사병처럼 단순히 서늘한 데서 안정을 취하기만 해서 해결되기는 힘들고 즉시 체온을 떨어뜨리는 처치가 필요하므로 병원으로 이송 시켜야 한다. 우리 몸에는 체온을 조절 기능을 하는 역할을 땀으로 하고 있다. 전신에 땀을 배출 시켜서 땀이 식으면서 온도를 떨어뜨리는 작용으로 체온 조절을 하게 되는데. 정상적으로 흐르는 땀은 몸의 건강을 위해 흐르는 땀이지만 체온이 올라갔는데도 땀이 나지 않아서 체온이 계속 오르거나 덥지도 않은데 땀이 비정상적으로 흐르는 것은 병적인 현상이므로 치료를 필요로 한다.

온열 질환과 대비되는 냉방병이 있다. 현대사회로 오면서 에어컨이 보편화되고 냉방시설이 많아지면서 더위에 적응된 몸이 갑자기 찬 기운을 쬐게 되면 나타나는 질병이 냉방병이다. 냉방기구 사용 등 실내외 온도차가 5℃ 이상 큰 차이가 나는 경우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자율 신경계에 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체온유지, 위장운동 기능이 조절되지 않는 등의 이상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또 한 가지 원인으로 에어컨 냉각수에 있는 레지오넬라 균이 에어컨 가동과 함께 공기 중에 퍼져 인체를 감염시키고 호흡기나 전신증상을 일으킨다. 날씨가 더워서 땀을 배출시키기 위해서 땀구멍은 열려져 있는 상태인데, 갑자기 냉방이 되어 있는 데로 이동을 하게 되면 한기가 몸에 들어오게 되어 생기는 것이다.

실내외 온도 차를 5℃ 안팎으로 조절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잘 시키고 냉방기를 청결하게 해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 냉방병이 있을 때는 따뜻한 온수에 몸을 담그고 가볍게 땀을 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앞에서 얘기했던 한사(寒邪)를 땀을 통해서 풀어 주는 방법이다. 이외에 장마철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음식물에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 등으로 배탈, 설사가 흔히 올 수 있는데, 날것은 가급적 피하고 과일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강준혁 한의학 박사>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77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