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5·16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4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9분쯤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도로에서 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3대와 버스 등 4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주변에서는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A씨는 사고 후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차량을 놔둔 채 인근 수풀 속으로 도주했다가 이튿날 오전 8시20분쯤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 도로에서 출동 경찰에 의해 긴급체포됐다.

체포 당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상태를 측정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

경찰은 사고 후 시간이 흐른 점을 고려해 혈액을 채취해 음주와 마약 등 약물 투약 여부를 조사했지만, 이 역시 별다른 특이사항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후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음주 사실을 시인했으나 혈중알코올농도 미확보로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8년 차량 절도 범행으로 자동차운전면허가 취소돼 사고 당시 무면허 운전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