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공동대응 나선다

제주도·의회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공동대응 나선다
이달 행안부 장관에 공동건의…중앙정부 설득 맞손
2026년 7월 민선9기 출범 앞둬 11월 주민투표 계획
  • 입력 : 2024. 07.19(금) 14:31  수정 : 2024. 07. 22(월) 15:09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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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도의회가 19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정책협의회를 갖고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공감, 주민투표 실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상시 협의하면서 추진키로 합의했다. 오영훈 지사(왼쪽)와 이상봉 의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제주도 제공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가 연내 이뤄질 수 있도록 7월 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동으로 주민투표를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도와 의회는 19일 도의회 의장실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주민투표를 통한 도민의 자기 결정권 행사로 행정체제 개편 여부를 결정하고, 상시 협의하면서 추진키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최명동 기획조정실장, 강민철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장 등이 참석했다. 도의회에서는 이상봉 도의장을 비롯해 양병우·강충룡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 교섭단체 대표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추진(안) ▷주민투표 건의 계획 ▷기초자치단체 설치 관련 법률 제·개정을 위한 국회 절충 등 공동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도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추진 경과, 사무배분의 기본방향과 원칙, 향후 계획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도의회는 우선적으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해 올해 내 주민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7월 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공동으로 주민투표를 건의하는데 합의했다.

주민투표 절차는 향후 행안부 장관이 제주지사에게 요구한 후 도의회 의견 청취, 선거관리위원회 통지, 주민투표 발의 등의 절차를 밟으며 늦어도 오는 11월쯤 이뤄질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2026년 7월 민선 9기 출범에 맞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를 설치를 위한 관문이다.

오 지사는 "분권이 발달하고 자치가 강화된 지역일수록 주민의 행복도가 높다"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는 도지사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해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인 만큼 도의회와 함께 소통하면서 도민 주권의 시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주민편의와 복리증진을 위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논의는 행정의 민주성 강화라는 민주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주민투표를 위해 중앙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도의회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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