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2025년 세계 환경의 날'(매년 6월 5일) 개최지 공모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특히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와 '2035 탄소중립 제주 모델 실현' 등 발 빠른 환경정책 시행과 함께 빼어난 자연환경, 마이스(MICE) 인프라 등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5일 환경부와 도에 따르면 세계 환경의 날 행사는 1972년 제정됐고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제28차) 개최 이후 내년 28년 만에 이뤄지는 국제 행사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의 유엔환경계획사무소에서 열린 고위급 면담에서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특히 내년 환경의 날 행사는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 열리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에 이어 이듬해에 개최되는 만큼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유엔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물 처리까지 전 주기를 다루는 국제협약으로 '해양오염'에 국한되지 않고 플라스틱 전 주기에 걸친 국가별 협약 의무사항 이행과 모니터링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주 환경부의 공모가 마무리 된 가운데, 내년 세계 환경의 날 개최를 위한 국내 지자체의 유치전도 치열할 전망이다. 구체적인 국내 개최 장소 등의 주요 행사 내용은 유엔환경계획과의 협의를 통해 정해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로와 탄소중립 실현 등 선도적인 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가 인정한 자연환경과 완벽한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제주만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키겠다"며 "앞으로 필요시 현장실사 등이 이뤄지고 개최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는 9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035 탄소중립을 선언,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예고했다.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보다 25년가량 앞서며 가정·상업용 난방 에너지와 대중교통, 선박 등 지역사회의 모든 에너지원을 100% 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5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소각·매립되는 처분율은 제로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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