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호의 문연路에서] 여름철 재난안전, 관심으로 극복해야

[현길호의 문연路에서] 여름철 재난안전, 관심으로 극복해야
최근 온열질환자 급증
  • 입력 : 2024. 08.06(화) 01:00
  • 송문혁 기자 smhg121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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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포구내 사고도 속출
태풍 대비 준비 철저히


[한라일보]여름철은 장마,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다양한 자연재난이 발생하는 계절로 특별대응체계가 필요하다.

지난 6월 19일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는 40여일만에 끝이 났으며 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침수 및 범람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의 경우 장마기간 평년 기준보다 1.61배 많은 561.9㎜가 내렸다.

긴 장마가 끝나자 제주는 바로 폭염과 열대야에 접어들었다. 7월 8일 첫 폭염경보 발효 이후 도내에서는 6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배 증가한 수치이다.

타 지자체는 폭염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3단계로 격상해 체계적인 폭염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관광객과 도민을 위해 폭염 재난 대응단계를 격상, 취약 시설과 계층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SNS가 유행하면서 휴가철 물놀이를 위해 도내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마을 항·포구를 찾아 다이빙을 하거나 물놀이를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안전요원이 없는 시간대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도내 한 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이 없는 새벽 시간 물놀이를 하다 중태에 빠진 사건이 있었으며 안전요원이 없는 항·포구에서 다이빙을 하던 물놀이객이 다치거나 숨지는 사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항·포구 사고는 52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물놀이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폭염이 끝나면 본격적인 태풍 발생 시기가 도래한다. 제주도는 태풍 길목에 위치해 있어 이동 경로를 예의 주시하며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태풍 내습시에는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해 저지대 침수 피해가 매년 발생하므로 상습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에서는 '자연재해대책법'제21조에 따라 풍수해로 인한 예기치 못한 상황 발생시 도민의 신속한 대피에 필요한 침수정보와 대피정보가 담긴 '재해지도'를 작성해 도청 및 재난안전대책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해 도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제공되는 재해지도는 일반인도 알기쉬운 위성사진이 아닌 지형도면에 침수피해지역과 대피소가 표시되어 있으나 주요 도로명 및 시설명 등이 빠져있어 지역주민들이 재해지도를 숙지해 위급 상황시 원활한 대피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 또한 각 위험지역별 거주대상 및 유형에 맞는 대피 훈련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자연재해 외에도 여름철은 장마와 폭염에 따른 제습기 및 냉방기 사용 과열·과부하로 인한 화재도 급증하고 있어 올바른 냉방기 사용요령으로 도민 모두가 여름철 자연재난과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현길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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